소파에 앉거나 누워 뒹굴뒹굴 하며 어무니와 느긋한 주일날을 보내는 중에, 얼마 전에 등산을 다녀오는 길에 마트에서 사 두었던 떡볶이 소스가 문득 생각이 났다. 열심히 다이어트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지난 주 회식과 결혼식이 여러 번 겹쳐 중간에 잠시 휴식기간을 가졌었다. 에이, 그러는 김에 한번 더 일탈을 해 볼까, 아니면 다음주에 있을 건강검진 전에 다시 한번 타이트하게 다이어트를 시작할까 라는 두가지 마음이 왔다갔다 하고 있던 와중에, 어머니가 고통스러운 멘트를 슥 던졌다. '밥해줘 아들' '네.' 하고, 너무나 당당하게 냉장고로 걸어갔다. 지난 주에 사 둔 떡볶이 소스와 떡, 오뎅. 저 다담 떡복이 소스가 매력적이다. 왜 떡볶이 떡이 하나인데, 매콤 떡볶이 소스가 두개냐.. 이 소스 하나의 떡볶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