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곧 결혼을 한다. 작년부터 교제하고 있는 여자친구에게 촘촘히 공을 들이고 열심히 마음을 얻으려 노력한 결과로, 올해 초에 프로포즈에 성공했다. 뽀듯뽀듯한 마음으로 상견례도 마치고, 웨딩플래너와 함께 12월 말에 있을 결혼에 대해 하나하나 준비하고 있는 과정이다. 계약한 웨딩플래너가 초청하여 갔던 웨딩 박람회에서, 격렬하게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 다른 부스와는 사뭇 다르게 유독히 우리 눈을 끄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셀프와인' 이라는 부스였다. 다른 부스의에서 부담스럽게 요구하는 10만원 이상의 계약금과는 다르게, 단돈 만원의 계약금 만을 받고 편안하게 초청하는 터라, 근래에 와인에 조금씩 관심이 생기기도 하고 하여 덜컥 계약하고, 데이트 삼아 찾아가 보았다.하필, 방문하는 날이 올해 들어 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