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정년퇴직으로 학교 선생님을 그만두실 때, 이런저런 선물을 받은 것 중에 미 밴드 2가 있었다. 이런 전자기기 제품에 그닥 관심이 없는 어머니는, 뒷산에 운동을 가거나 실 생활에 조금 써 보고자 1~2주일 정도 열심히 차고 다니시다가, 쓸데없이 진동이 징징 울리고 귀찮다는 이유로 서랍장에 처박아 두셨다. 마침 아이폰을 버려 애플워치를 더이상 차고 다니지 않기도 하고, 운동 트랙을 휴대폰에 의지하고 있어 조금 아쉬운 참에 어머니가 더이상 쓰시지 않는 미밴드 2를 내가 본격적으로 써 보기로 했다. 스마트워치 혹은 라이프로그 디바이스라면 참 다양하게 썼었다. Misfit shine 을 10만원이 넘는 금액으로 직구하여 썼던 적도 있고, 킥스타터를 통해 구매했던 Pebble Time, 그리고 꽤 오랜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