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실 쪽 Windows 워크스테이션 하나가 아팠습니다. 원격 데스크탑 접속이 어느 날부터 안 열려서, 결국 SSH로만 상태를 확인해야 했어요. SSH는 열리니 기계가 완전히 죽지는 않았지만, 짐을 옮길 문은 계속 닫혀 있었어요. 그 컴퓨터가 아픈 데에는 뒤에 또 다른 사정이 있었지만, 그날의 진짜 본업은 따로 있었습니다. 영상 데이터 이관이요. 현장 폐쇄망 안의 이미징 스토리지에 폴더 11개, 합계 3.19TB가 담겨 있었고, 연구실 워크스테이션 드라이브로 통째로 옮겨야 했습니다. 예전에는 원격 데스크탑으로 접속해서 탐색기를 끌어다 복사하는 방식으로 이런 일을 처리했습니다. 그런데 대용량 폴더를 옮기면 부하가 심하게 걸려서 컴퓨터가 다운되는 일이 반복됐어요. 그래서 죽어도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