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브레인 3

메모리 슬롯은 하나뿐 — 세컨드브레인 52.5만 벡터를 헤르메스 안에 감쌌다

헤르메스가 세컨드브레인을 검색할 때는, 사실 검색 도구를 떠올린 턴에만 검색합니다. 브레인 자체는 살아 있습니다. 52.5만 벡터짜리 색인에 물으면 답도 잘 찾아옵니다. 그런데 에이전트가 도구 호출을 잊는 순간, 있는 건 없는 거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사무실 지하에 문서를 잔뜩 쌓아놓고 책상 위에는 아무것도 붙여두지 않은 격입니다. 내려가서 꺼내 오지 않으면 끝내 안 읽히는 메모, 그게 제 세컨드브레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시맨틱 회상을 매 턴 자동으로 주입되는 메모리 프로토콜 쪽으로 집어넣어 보려 했습니다. 그리고 시작하자마자 벽에 부딪혔습니다. 외부 메모리 슬롯은 하나뿐이었습니다헤르메스의 메모리 시스템은 MemoryProvider라는 인터페이스 규격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지금 기억을 SQLite에 쌓는..

공부/인공지능 2026.10.21

DGX Spark 2대, 1M 컨텍스트 도전기. (Qwen3.8-Flash-Next day-0)

DGX Spark 2대, 1M 컨텍스트 도전기. (Qwen3.8-Flash-Next day-0)주력 모델의 기준은 처음부터 고정돼 있었습니다. 1M 토큰, 그리고 어느 정도의 멀티유즈. 하드웨어는 DGX Spark 2대였고, GB10에 128GB 통합 메모리를 품은 기기를 200Gbps RoCE로 엮은 구성입니다. 사양서만 놓고 보면 "이건 되겠지" 싶은 조합이었죠. 결론부터 정리하면, 262K 서빙은 성공했고 300K needle도 통과했습니다. 완전한 1M는 아직 아닙니다. prefill을 약 365K 처리하는 지점에서 멈췄어요. 부분 성공인데, 한계는 명확하게 잡힌 상태입니다. 달리 말하면 "1M라는 문 앞까지는 갔는데, 문고리를 잡는 순간 멈춘" 그런 상황이었습니다.day-0 스택Flash-Nex..

공부/인공지능 2026.08.28

[세컨드브레인 개발기] 15. 주력 모델이 3번 바뀌었다. 사유도 각각 달랐다.

[세컨드브레인 개발기] 15. 주력 모델이 3번 바뀌었다. 사유도 각각 달랐다.14편은 빚을 남기고 끝났습니다. "공식이 없으면 설명할 수 없는 숫자"라고 쓰고, 이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풀어야겠다고 했죠. 이 편은 그 빚을 갚는 편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직 아무 편에도 안 나온 이야기, 이 박스의 주력 자리에 맨 처음 무엇이 있었는지도 같이 쓰게 됐어요. 2개월 동안 주력 자리는 세 번 바뀌었습니다. 27B에서 35B-A3B로는 속도 때문에, A3B에서 27B로는 품질 때문에, 27B에서 122B로는 컨텍스트 때문에. 그리고 그 앞, 27B가 주력이 되기 전의 구간은 기록이 제일 얇은 곳입니다. 어떤 교체는 날짜가 있고 어떤 교체는 날짜가 없어요. 사유도 기록에 있는 게 있고, "기록에 없다"고밖에 쓸..

공부/인공지능 2026.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