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피해킹 키보드 리뷰 (https://techtoast.kr/22) 를 통해 이야기했듯, 요즘 즐겁고 사치스러운 키보드 생활을 즐기고 있다. 아직은 살짝 쩔꺽거리는 소리가 있지만, 그래도 기반에 도각도각 거리는 소리를 즐기며 해피해킹 키보드를 즐겁게 만지고 있다. 이놈의 짤깍거리는 소리는 '키캡떨림' 혹은 '윤활' 이라는 몇 가지의 작업을 통해서 개선시킬 수 있다고 하여, 그 쪽에 대한 정보도 여러 키보드 매니아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얻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이쁜 키캡을 자랑하는 포토게시판을 기웃거리는 비율도 높아져, 매일 조금씩 키캡놀이에 대한 열망과 열정이 계속 피어올랐는데, 해피해킹 키보드의 Topre 키캡 형식은 요즘 기계식 키보드인 Cherry MX 스위치 계열보다 그 수가 많이 작아, 예쁜 키캡을 구하기가 영 수월하지 않다. Cherry 식 키캡은 정말 예쁘고 신나는 것들이 저렴한 가격에 마구 판매되고 있으나, 토프레 형식은 영 판매하는 수도 적고, 예쁨지수도 상대적으로 적어 맘이 상한다. 그나마 가끔 올라오는 massdrop 사이트에서 예쁜 키캡이 언제 재입고 되나 하염없이 헤매고, 저 키캡이 내 키보드 위에 올라왔을 때의 즐거움은 어떨까 고민도 하는 소소한 즐거움이 생겼다.
그 와중에, 국내몰에서 적당한 키캡을 수입하여 리셀하는 업체를 발견. 가격이 다른 키캡에 비해 너무 많이 사악해서.. (일반 키캡 1개 당 약 4천원, 스페이스바 2만원.....) 거진 1주일 내내 고민고민 끙끙 하다가, '첫 경험' 이라는 키워드 뒤에 숨어, 눈을 질끈 감고 질러버렸다. 사이트 링크는 여기.
그 결과는 아래와 같다.
아흥.
오리지널 해피해킹 키캡과 느낌은 분명 약간 다르다. PBT 재질 이중사출이라고 했지만, 키 겉면에서 느껴지는 느낌은 분명히 약간 차이가 있다. 아직 키를 눌렀을 때의 프레스감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느낄 정도의 고수는 아니고, 상대적으로 자주 눌리는 키들이 아닌 위치만 키캡을 바꾸었기 때문에 크나큰 차이는 느끼지 않지만, 색깔 자체는 매우 맘에 든다. 특히나 정말 잘 안누르는 저 멜론색 ESC 키의 색감, 그리고 fn키와 조합하여 화살표키로 활용되는 매화색 4개의 키의 색감이 너무 맘에 든다. 스페이스바는 솔직히 약간 실망. 일부러 역방향으로 끼워서 엄지로 누르기 매우 편해지긴 했는데, 사출한 자국이 미세하게 남아 자꾸만 눈에 띈다.
키캡놀이는 역시나 자기만족의 끝자락이다. 사진보다 색감은 솔직히 진한 편이지만, 내 눈에는 너무나 충분히 예뻐 보인다.
매일 일과 일 사이에 파뭍혀 정신없이 헤메는 와중에, 소소한 즐거움이 키보드 위에 앉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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