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기타

전기면도기 에탄올 소독 후기.

TechToast 2018. 10. 30. 23:34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현재 여자친구, 곧 와이프님께서 '평소에 가지고 싶던 것' 을 사 주시겠다고 해서, 그동안 사고 싶었지만 차일피일 미루었었던 전기면도기를 선물받았다. 모델은 람대쉬 ES-ST37 이라는 모델이었는데, 가격도 비싸지 않고, '람대쉬' 라는 나름 좋은 명성을 계속 가져가는 그런 면도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애인에게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이기에, 전기면도기를 한 번도 써보지 못했던 나로써는 소중하고 고귀하게 열심히 사용했었고, 그 와중에 긁히고 상처나고 덜깎이고 하는 것은 근성과 사랑으로 감수해 내며, 간지럽고 벌겋게 올라온 턱을 애써 외면하면서 '원래 이정도 고통은 당연한 거야' 라고 생각하고 늘 지내왔었다. 

그런데, 여느날 처럼 전기면도기를 하고 턱이 벌긋벌긋해 진 상태에서 사람들을 만나다가, '너 그거 쇠독 같은데' 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혹시나? 싶어 면도기의 청소 및 살균에 대해서 조금 알아 보았다. 방수기기이기 때문에 매일 면도하고 흐르는 물에 꼭 씻어주고, 가끔 안 쓰는 칫솔로도 닦아 주었는데.. 하지만, 밑져야 본전이고, 마침 보건선생님 아들인 우리 집에 소독용 에탄올은 언제나 비치되어 있으므로,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과정이래봐야 별거 없다. 소독용 에탄올 일정량에 면도기를 담궈 두는 것.

그리고 분리 가능한 부분은 따로 떼어 한번 삶아 보는 것.



그리고, 또 계속 전기 면도기만 사용한 지 이제 벌써 한달 째.

턱 밑에 붉게 생기는 반점이 싹 사라졌다... 살균의 문제였다니..


아무리 자기가 따뜻한 물, 흐르는 물, 칫솔질 등으로 열심히 평소에 전기 면도기 관리를 한다고 해도, 균에 대한 내용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계절이 바뀌는 분기별로 한 번씩 면도기 소독을 꼭 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덧. 면도기 자동 청소/소독기가 딸려 있는 람대쉬 최상위 모델을 살 걸 하는 아쉬움이 잠깐 들었지만, 오히려 그 면도기 세정액을 사는 것도 값이 만만치 않으며, 그 물 관리를 더 철저히 하지 않으면 오히려 역효과를 본다는 내용을 보고는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