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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제품

Pamu Scroll 리뷰.

공부하는 TechToast 2019.01.26 18:20

어느 날, 페이스북을 이리 저리 뒤적거리다 재미있는 링크를 발견했다. 간간히 무슨 제품이 있는지 확인하러 놀러가는 Indiegogo 에서 전체 fund rank 1등을 찍었다는 자랑스러운 광고 문구였다. 대세 아이템에는 타야 되지 않겠나 라는 생각에, 홈페이지를 뒤적뒤적 거렸다. 링크.

요즘 트렌드인 코드리스 이어폰이 하나 올라왔다. 구글 글래스의 참패 이후로, 업체들이 다음 타겟으로 잡고 있는 '웨어러블 어시스턴트'가 앞으로 대세가 된다는 트렌드와 함께, 에어팟의 대성공 이후로 대기업 혹은 중소기업, 중국산 등이 마구 시장으로 몰려나오고 있는 판국에, 나도 한번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는 있었는데, 이 참에 한번 만져나 볼까 하고 펀딩에 들어갔다. 슈퍼 얼리버드였기 때문에 39$에 구매할 수 있었다. 10$에 별매하고 있는 무선충전 키트 따윈 필요없었다. 내가 뭐 무선충전 시스템을 꾸린것도 아니고, 그 발열을 어떻게 버티나 라는 생각도 있다.


.. 펀딩에 들어가고 거진 3개월 만에, 쌩뚱맞게 도착한 택배 하나를 보고 '드디어 도착했구나' 싶어 박스를 개봉했다. 

- 미리 말하는데, 생각보다 맘에 안든다.



뭐, 겉 박스는 이럴 수 있다. 인정.




중간 박스도 뭐 중국산 제품의 전형적인 저렴한 박싱이다. 박스에 뭘 기대하리, 39$자리에. 




본체는 다음과 같은 모습으로 담겨 있었다. 

어.... 케이스가 생각보다 많이 크다. 에어팟, 아이콘 X, 요즘 대세가 된 QCY T1 등 다른 제품 대비해서 꽤 많이 크다.




기타등등 다른 잡다구니 패키지엔 관심없다. 이어플러그 고무 몇개 들어 있는데 솔찬 퀄리티 그냥 중국산 고무덩어리. 노관심.





스크롤 형태의 가죽 고무 케이스에, 블루투스 이어폰 두개를 자석으로 붙여 끼워넣을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 자성은 뭐 그냥 그럭저럭이며, 거꾸로 들고 있으면 잘 붙어 있고, 흔들면 떨어질 정도. 일단 외관은 아까 위에서 이야기 한 대로, 케이스가 꽤 큰 편이다. 주머니에 넣었을 때 살짝 부담되는 굵기이다. 원통형이라는 장점은 있을 수 있지만, 왼쪽 오른쪽에 대한 구별은 어차피 잘 안 간다.


... 자 여기까지 써 둔게 2018년 11월 말.





2019년 1월 26일자, 약 2개월 간의 사용기.


1. 배터리 생각보다 조루이다. 

- 이런 스타일의 이어폰이 겪는 일인 것인지, 아니면 이 제품만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1시간 반 ~ 2시간 정도 되면 배터리가 끙끙거린다. 캐링 케이스에 내장된 배터리도 뭐 그리 크진 않은 것 같은게, 케이스 배터리가 오링나서 USB 2.0 PC 로 충전헀는데 1시간 내외로 완충이 되었다. 어쩔 수 없는 것일 것 같기도 하고.


2. 케이스 정말 커서 부담된다.

- 주머니에 넣고 다니기가 부담된다. 큰 걸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거에 뭐 익숙한 나라지만, 생각보다 꽤 두껍다. 


3. 아직도 좌 우 구별이 어렵다.

- 마이크 위치 등을 유심히 쳐다보고 맞는 쪽을 끼워야 한다. 스크롤 뚜껑을 열어서 왼쪽이 왼쪽, 오른쪽이 오른쪽 이라고 머릿속으로 계속 외우고 있어도, 뚜껑을 여는 느낌이라기 보다 가려놓은 천을 들어올린다는 느낌이 더 커서 열고 나면 좌우 구분이 안가는 경우가 있다. 


4. 터치 센서가 너무 심하게 불편하다.

- 일단, 전면 전체가 터치라는 것이 내 생각엔 큰 단점이다. 이런 형태의 이어폰 특성상, 귀에서 조금 헐렁해 졌을 때 손가락으로 꼭꼭 눌러 귀에다 다시 고정시키는 일이 잦은데, 그 때 마다 전화가 걸리거나 노래가 재생된다. 특히, 전화 받고 있는데 살짝 헐렁거려서 꾹 누르는 순간 전화가 끊겨, 통화 상대에게 조금 미안했던 기억이 많다. 차라리 조금 민감한 버튼 식이면 더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5. 페어링이 편한데 불편하다.

- 주로 안드로이드 폰에다 연결시켰는데, 블루투스 5.0인지 뭔지, 한쪽을 페어링 시키면, 이어폰끼리 자동으로 페어링되어 반대쪽도 같이 동작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예를 들어 '왼쪽' 을 호스트, 즉 폰과 블루투스 연결되는 것으로 쓰고, '오른쪽' 을 자동으로 연결되는 쪽으로 놔 둔다면, 오른쪽만 끼웠을 경우엔 폰과 연결이 되지 않는다. 호스트 이어폰(블루투스 연결한 쪽) 을 꼭 먼저 끼우고, 게스트 이어폰 (자동연결 되는 쪽) 을 순서대로 끼워야 연결이 된다. 

이 부분이 매우 불편하여, 안드로이드 폰 (S8+) 를 쓸 때는 그냥 두 쪽을 다 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시켰다. 안드로이드에서는, 두 개의 블루투스 기기에 동시에 음성 / 소리를 전달하는 기능이 있어, 오히려 이렇게 활용할 때 더 효과적이었다.

단, 이 기능은 아이폰에서는 동작하지 않는다. 아이폰에서는 블루투스 음향기기 두개를 동시에 연결하는 기능이 없는 것 같다. 최근 폰을 아이폰으로 바꾸었는데, 이 것 때문에 여간 불편한 점이 보통이 아니다.


6. 정말 잘 끊긴다.

- 페어링 거리가 엄청 멀다고 선전하는데, 사람 조금 많이 다니는 길거리만 가게 되면, 휴대폰과 상대적으로 멀리 있는 한쪽 이어폰에서 음성 및 노래소리가 뚝뚝 끊기기 시작한다. 특히 이건 호스트-게스트, 즉 한쪽만 폰과 연결한 상태에서 정말 심한데, 지하철을 탔을 경우에는 게스트 쪽은 거의 활용이 불가능 할 정도로 심하게 끊긴다. 

아무런 전기저항이 없을 경우에 페어링 거리가 멀면 뭐해. 우리가 뭐 그렇게 전자파에 자유로운 곳에 사는것도 아니고.


7. 음질은 나쁘지 않다. 통화 음질은 나쁘다.

- 요즘 중국산 이어폰들 수준의 평이하거나 적당한 음질, 조금 과하게 설정되어 있는 베이스. QCY T1 정도의 적당한 음질이다. 역시, 통화 음질은 QCY T1 정도의 지저분한 음질이다. 딱 QCY T1 수준이라 생각된다.


8. 블루투스 레이턴시 (유투브 동영상 - 소리 밀림현상) 이 분명히 있다.

- 이 부분에 대해 정말 많이 개선된 제품이 많이 나오고 있고, 고가 제품 (에어팟 등) 은 이 부분이 꽤나 괜찮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은 그렇지 않다. 유투브 보면 입술과 목소리가 밀려 나와서 쪼끔 이질감이 든다. 이 가격대 제품에선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됨.



총평.

슈퍼 얼리버드 (39$) 의 가격대 대비하여, 그렇게 나쁜 제품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만족도 면에서는 솔찬 아직 조금 더 가야 할 제품이라고 생각됨.



한줄평. 

QCY T1 이 더 싸고 작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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