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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잘 이용하고 있었고, 지금도 사실 잘 이용하고 있다.

아이패드 6세대 셀룰러 128기가 모델을 정말 열심히 이용하고 있었다.
대부분 애플 펜슬과 소프트웨어 키보드를 이용한 필기 기능을 주력으로 회의노트를 남기고, 교수님들과의 회의 시에 적당한 PPT 파일을 만들어 가서 보여드리면서 회의를 한다던지 하는 기능을 주력으로 이용했다. (간간히 하는 소프트한 게임과 유튜브 신청은 덤으로.. )
그리고, 지금은 아이패드 6세대를 벗어나,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2.9인치, 스마트 키보드와 애플펜슬까지 전부 구매하여 나름 만족스러운 패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노트 이외의 기능에는 사용상의 한계가 분명하다.

박사라는 직업 상 논문을 매우 많이 읽어야 하지만, 전문적으로 특정 앱을 이용하기엔 생각보다 내 기준에 맞는 앱은 딱히 없었다. 서지 관리 프로그램으로 Mendeley 를 주력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메모 기능이 애플펜슬에 적합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아니고, 하루 종일 연구와 문서작업을 위해 메인PC를 이용하는데, 구태여 아이패드에서 논문을 열어 볼만한 여유는 있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단순 WIFI 접속만으로는 학교나 병원망에 접근할 수 없는데, 특정 상황이 아닌 경우에는 아이패드에서 논문 검색 및 추가에 제약이 크게 걸린다는 것도 한 몫 했다.
그리고, 마인드맵 정리라던지, 큰 맘 먹고 구입한 Scrivener 라던지, 다양한 writing 관련 툴은 많지만, ‘특정 앱을 꼭 써서 잘 정리해야지’ 라는 욕심이 있지 않는 이상 일반 메모앱, 혹은 원노트나 에버노트 같은 클라우드 기반 노트만으로 충분했다.
새로 나오는 눈의 주목을 끄는 다양한 앱들은, 디자이너 / 유투브 크리에이터 등 미술_음악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 위주였다. 나처럼 공돌이 / 의학 관련으로 활용할 수 있는 앱은 정말 제한적이었으며, 그나마 원내_원외 망 간의 연동이 자유롭지 않은 나에게는 원격도구나 Shell 툴, MATLAB mobile, Python client, Jupyter notebook app 등 관심있는 연구 관련 앱을 네트워크 요인 때문에 아이패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없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컴쟁이에게 필수적인 키보드의 문제

이전 게시글과 같이, 해피해킹 키보드에 풍덩 빠져 매니아가 되 버린 나에게는 PC가 더 좋고 본격적인 도구여서 창의적인 결과로는 그다지 사용하지 못했다.해피해킹 키보드를 아이패드에 붙여 사용하려니, 사용 빈도는 상대적으로 적고. 그렇다고 멀티 페어링이 되는 좋은 블루투스 기능을 지원하는 것도 아니기에, 아이패드 전용 키보드를 하나 구매해야 겠다는 필요성이 생겼다.
그래서 6세대 아이패드를 위한 키보드를 이런저런 가닥으로 리스트업 해 보았다.
* Logitech k380 - 저렴하고 유명하고 깔끔하지만, 분리해서 들고다니는 불편함
* Logitech Keys-to-go - 들고 다니기에 부담 없어서 최종 선택지까지 갔음.
* Slim folio - 키캡이 떨어지고, 잘 붙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많이 보고됨
* Slim combo - 불량률이 매우매우 높아, 해외샵들의 별점이 1개도 안되는 게 많음
* 기타 두꺼운 케이스형 키보드 - 이거 들고 다니느니 그냥 맥북 들고 다니고 말지
라는 여러가지 고민을 해 보았지만, 결국 키보드에 대해서는 딱히 솔루션이 나오지 않았다.

이러다간, 다시 A4 이면지로 돌아갈 것 같았다.

분명히 디지털 노트가 가능한 이 플랫폼은 매우 좋은 영향을 끼친다. Ctrl + F 를 눌러 검색할 수 있는 디지털 대비, 학교를 졸업하며 나온 박스 여러 개를 뒤지고 뒤져야 간신히 건질 수 있는 상황은 벗어날 수 있으니 말이다. 석사/박사과정 때 A4용지 이면지에 잔뜩 써 둔 기록들은 지금와서 찾아볼래야 찾아볼 방법이 없으며, 어디다가 어떻게 정리해 두었는지도 확인할 수가 없다.
그러나, 이 대로라면 ‘가성비’ 혹은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은 Low-end / Mid-end’ 라는 변명에 밀려, 결국 다시 A4용지 뒷면에다 대충 낙서하듯 노트하고 버려버리는 악순환으로 돌아갈 것이 뻔헀다.

마지막 솔루션, 아이패드 프로 라인의 스마트 키보드

키보드 선택지에, 아주 희망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아이패드 프로 라인에 있는 스마트 키보드가 그 중 하나였다.
* 제대로 아이패드와 잘 붙어 있음에도 공간을 그리 크게 차지하지 않고,
* 키감은 솔직히 많이 불만족스럽지만 키간 거리나 공간차지 등은 일반 멤브레인 키보드보다는 나으며,
* 잡다구니 키가 없이 문서를 쭉 써내려가기에 적합한 키만 가지고 있어 정신이 산만하지 않고,
* 최근 관심을 많이 가지는 이와 같은 Markdown language를 기반으로 문서를 쓰는데도 큰 불만이 없는.
그런 마지막 솔루션을 한 번 믿어보기로 했다.

사용 1주일 차, 그럭저럭 만족 중

도저히 이 버터플라인지 뭔지 하는 키감은 아직 적응이 잘 되지는 않는다. 메인 작업은 해피해킹으로 충분하고, 해피해킹으로 최고로 즐겁기 때문이다. 최근에 키보드 윤활작업도 해서, 무접점 Topre 키감의 정수를 느끼는 중이라 더욱 그렇다.
하지만, 모바일 환경에서 이 정도라면 그럭저럭 만족할 만한 결과이다.

사용 계획 - 철저히, 꼭 필요한 용도로만 활용할 것.

이것저것 욕심을 낼 필요도 없다. 200만원 가까이 되는 지출이지만, 태블릿은 태블릿의 용도로 끝나야 한다. 그 이상 욕심을 내는 순간 딜레마에 빠지고, 어중간한 포지션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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